우아동) 여자만장어, 역시 닭백숙보다는 장어지

 

영업시간 오전 10시 - 밤 10시 (두번째 네번째 월요일 휴무)
전화번호 063-242-8585
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교9길 47 여자만민물장어

 

비오는 날이었다

남편이랑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비 구경을 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

줄 게 있다면서 잠시 들르겠다고,

 

그 줄 것이 바로 장어였다

모임에 갔다가 맛있게 잘 먹었는데 딸이랑 사위가 떠올랐다나? 

그래서 포장을 해왔다고 했다

역시 엄마밖에 없다

 

삼겹살 먹어서 너무 배가 불렀는데 따뜻할 때 먹으라고 해서 몇 점 야채에 싸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

흙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고기도 퍼석하거나 마르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고 꽉 차 있는 느낌 

숯불에 직접 구워서 갖다 주기 때문에 비싼 장어 태워먹을 일도 맛없게 먹을 일도 없다 

야채도 넉넉히 줘서 좋았다 

요즘 처럼 야채 값이 비쌀 때에는 가게도 좀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 

그런데 장어 값이 비싸서 그걸 사먹는 사람들도 힘들지.. 암... (나는 내가 안 사서... 엄마... 다시 한번 고맙...)

1kg 89000원... 후우..... 

 

그래도 역시 여름에는 뭔가 보양이 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 

숯불로 구워주는 장어라 다 먹고 나서 추가하면 안되고

남은 장어의 양과 남은 내 위의 용량을 파악한 뒤 미리 주문하면 된다, 고 한다 

 

엄마는 아마도 이거 먹고 둘째라도 갖기를 원했겠지만,

엄마 미아내.... 그럴 일은 없겠어.... 

 

그런데 왜 장어집 이름이 여자만일까 궁금하네... 

Only ladies 일까 아니면 Lady's bay 일까 (아시는 분 답변 좀...) 

 

우아동 쪽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기는 좀 힘들 거 같긴한데

그래도 장어가 너무 땡기는 날 찾아가서 먹을 만한 맛인 듯 하다 

 

(근데 정말 신기하게 장어를 먹으니 뭔가 힘이 나는 듯 하네...)